새벽을 깨우는 여자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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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32회 작성일26-08-11 13:27본문
4회
아침 6:18분
"딩동~딩동~"
초인종이 울렸다.
이른 아침에 누구지?
또 옆집에 여자친구?
유미와 준석이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눈빛을 교환했다.
"아~저 인터폰을 확 뜯어야지 안되겠다"
유미는 짜증섞인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아씨~짜증나~"
"딩동~딩동~"
10초간격으로 또다시 초인종이 울렸다.
"준석아~ 영우가 찾아왔나보다~"
한동네에 사는 준석이친구-영우는 평소에 아침운동하려고 매일 찾아왔었다.
준석이는 손에 들고 있던 빵을 접시에 놓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현관인터폰화면에 나타난 손님을 확인후, 유미한테 고개를 돌렸다.
"누나친구 왔어'
"뭐? 내 친구? 누구?"
유미는 두눈이 휘둥그래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은주누나~"
준석이는 식탁으로 돌아와앉았다.
"은주라구.?"
유미는 머리를 갸우뚱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열어주었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 휴대폰을 확인했다.
은주의 위챗문자와 부재중전화가 1!통 들어와있었다.
잠자기전에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치해놓았기에 전화를 받지못했던것이다.
'왕왕왕~왕왕왕"
인기척소리에 옆집강아지가 자지러지게 울부짖었다.
은주가 만삭이 된 배를 두손으로 안고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나왔다.
은주는 현관문을 여는 순간 어머니를 발견하고 놀란 표정으로 머리숙여 인사했다.
"선생님~안녕하세요~죄송함다~아침에 찾아와서...."
어머니는 은주가 소학교다닐때 담임이였다..
그래서 은주는 유미어머니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괜찮아~ 어서와~"
어머니는 반색하면서 일어나 은주를 반겼다.
유미는 은주한테 슬리퍼를 신발장에서 꺼내주고 거실로 안내했다.
"무슨일이야? 아침부터?"
은주는 슬리퍼를 신고 거실로 와서 간신히 무거운 몸으로 쇼파에 기대고나서
아무말없이 흐느끼기 시작했다.
"왜? 또....재혁이 외박한거니?"
유미는 은주한테 휴지를 건네주면서 물었다.
유미는 은주와 절친이기에 은주가 찾아온 이유를 말하지않아도 짐작이 갔다..
유미와 은주,그리고 재혁이는 초등학교부터 동창이다.
은주와재혁이는 고중1학년때부터 연애하고
7년연애끝에 임신이라는 이유로 결혼했다.
결혼한지 겨우 반년밖에 안된다.
은주는 한돌이 지나서 부모님이 한국으로 돈벌러가면서 외할머니손에서 자랐다.
소학교2학년부터 할머니가 아프셔서 유미네집에서 전탁을 하고 함께 자랐다.
은주는 유미와 친자매같은 사이였다.
한국에 돈벌러가신 은주어머니는 이혼하고 한국남자한테 시집가셨다.
20년넘게 친어머니를 만난적없는 은주한테는 유미네집이 친정집이나 마찬가지였다.
재혁이도 역시 한돌이 지나서 부모님이 미국으로 돈벌러가면서 할머니손에서 자랐다.
은주와재혁이는 고중때 연애에 빠져서 겨우 장춘모 전문대학에 붙었고
장춘에서부터 동거생활을 시작했다.
외국에 계시는 부모님들은 재혁이한테 금전으로 사랑의보상을 해주셨다.
재혁은 초중때부터 부모님이 미국에서 보내주신 세계명품신발과 옷을 입고다녔고
장춘에서 대학다닐때부터 부자집자녀들처럼 벤츠를 몰고다녔다.
재혁이는 180정도키에 운동으로 다부진 몸매에 BTS 정국이를 방불케하는 친구였다.
재혁이는 대학시절에 미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돈으로 KTV밤생활을 즐기다보니
은주를 속썩인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재혁이가 외박하고 은주는 독수공방할때마다 울면서 유미한테 전화로 하소연했다.
재혁이는 장춘에 쭉쭉빵빵한 한족여자애들과 외박하고 손전화도 꺼버리는 습관이 있다.
은주는 160정도 표준키에 가수 IU처럼 사랑스러운 친구였다.
은주는 몇번이고 재혁이와 헤여지려고 결심했지만, 결국 임신3개월만에 결혼하게되였다.
유미가 은주한테 심중하게 결혼결정하라고 몇번이고 말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재혁이는 결혼후에도 경찰이라는 특수한 직업때문에 외박이 잦았지만,
은주는 일때문에 외박한다고 이해하고 6개월동안 잠잠했었다.
"은주야~도대체 무슨일인데? ~"
유미는 흐느끼는 은주의 어깨를 안아주면서 물었다.
"엊저녁에 재혁이가 친구생일이라고 술마시러 나갔는데, 연락이 안돼."
"그럼 또 ,은포사우나에 자빠졌겠다."
유미는 재혁이의 성격,습관까지 너무나도 잘알고있었다.
"금방 내가 은포사우나에 찾아갔는데 마사지방에 없더라."
은주는 휴지로 눈가에 눈물을 닦으면서 말했다.
"울지마~산모가 자꾸 울면 애한테 안좋아~"
유미는 은주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안위해주었다.
"그래~지금은 배속에 애기만 생각해~"
어머니가 은주한테 따뜻한 우유한잔을 건네주면서 말했다.
"선생님~죄송합니다."
은주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서 자리에서 일어나 우유잔을 받으면서 말했다.
"일어나지않아도 돼~ 몸도 무거운데...."
어머니는 은주한테 우유잔을 건네주고 다시 주방으로 갓다.
"은주야~ 시어머니께 말했니?"
유미는 머리를 갸우뚱하더니 은주한테 물었다.
"아직 말하지않앗어~걱정하실것같아서...."
"오늘 우리 농촌집에 내려가거든~
좀 있다 농촌에 가면 너네 시어머니를 만날거야~"
"아~오늘 너네 농촌집 가는구나~ 나도 데리고 가면 안돼?"
은주는 농촌집 간다는말에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면서 말했다.
"안돼~ 막달인데....길에서 애기 낳으면 어떡할려구 그래?"
"휴~나도 농촌가고싶은데..."
은주는 한숨을 내쉬고나서 따듯한 우유를 한모금 마셨다.
" 결혼하고나서 잠잠하다했더니....또 시작이구나..."
유미는 이해안된다는듯이 측은한 눈빛으로 은주를 바라보았다.
"미치겠다~정말~이 결혼 잘못한것같아~."
은주는 후회된다는듯 고개를 푹 숙이고 우유잔만 뚜러지게 내려다보았다,
"인젠 후회해도 쓸데없어. 지금은 배속에 애기만 생각하자."
"다 내탓이야~ 너의말을 들어야 하는데... 진짜 후회막급이다.."
은주는 또다시 눈가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 아침은 먹었어? 빵이라도 갖다줄가?"
유미가 은주한테 빵을 챙겨주려고 일어났다.
"온밤 새웠더니 입맛이 없어~우유만 마시면 돼~"
어머니께서 쟁반에 과일접시를 들고 오셨다.
"막달에는 탄수화물보다 과일을 먹어야 한다."
"감사합니다~"
은주는 앉은자리에서 머리숙여 감사인사했다.
유미는 은주한테 사과를 건네주었다.
"내가 있잖아~ 힘내~~"
은주는 유미의 말을 듣자마자 또다시 흐느끼기 시작했다.
"울지마~ 애기가 배안에서 울겠다~"
유미는 은주를 꼭 껴안아주면서 말했다.
"누나~ 내가 헹님이를 찾아볼게~"
준석이는 방에서 운동복을 갈아입고 거실에 나왔다.
"맞다~ 사우나에 호텔방에 올라가서 재혁이를 찾아봐줄래?."
유미는 그제야 기발한 생각이 난다는듯이 준석이한테 부탁했다.
"알았어~"
"준석아~미안해~다음달에 당장 시험인데 ...."
은주는 미안한 표정으로 몸둘바를 몰라하면서 말헀다.
'괜찮아~누나~"
준석이는 바로 현관옆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신고 집문을 나섰다.
"은주야~ 너는 일단 집에가서 재혁이를 기다려~"
"알았어~ 너밖에 없다~"
은주는 두손으로 배를 안고 겨우 쇼파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걸어갔다.
"선생님~ 먼저 집에 가볼게요~"
"그래~ 몸조심하구~"
어머니는 주방에서 걸어나오시면서 은주를 배웅해주었다.
유미는 하얀색 운동복을 입고 은주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아침공기가 쌀쌀한데, 집에 들어가~"
은주는 유미를 더이상 배웅하지말라고 말렸지만
유미는 기어코 대문앞까지 은주를 배웅해주었다.
마침 택시 한대가 아파트문앞에서 대기하고있었다.
유미는 택시문을 열어주면서 은주한테 말했다.
"집에 가서 기다려~전화할게~"
"알았어~"
유미는 은주를 태운 택시의 뒤모습이 보이지않을때까지 바라보았다.
아침6:48분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그 흔한 거짓말도 못하고
돌아오기만 기도해 미안해
제발 단한번이라도
너를 볼수있다면
내 모든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
유미의 손전화에서 GD의 노래소리가 울려퍼졌다.
"준석"이다.
"누나~재혁이헨님이를 찾았어~"
"그새끼를 모아산구석에 끌구가서 한절반 콱 밟아놔라~"
"경찰을 때리면 큰일나~"
"일단 알았구~너는 집에 돌아와~"
유미는 재혁이를 당장 한매 때리고싶었다.눈앞에 있다면...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임신한 와이프를 집에 혼자 두고 사우나에서 잘수 있단말인가?
유미는 남자가 아니여서 도저히 재혁이를 이해할수 없었다.
"재혁이를 찾았다니?"
"예~"
어머니는 걱정어린 목소리로 유미한테 따듯한 유자차를 한잔 건네주었다.
유미는 유자차를 한모금 마시고 나서 은주한테 전화했다.
"무사히 집에 도착했어?"
전화기 저편에서 아직도 울먹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흑흑흑~ 잘 도착했어."
"울지마~ 준석이가 사우나에서 재혁이를 찾았단다."
"진짜?~ 아까 새벽에 내가 갔을때는 왜 못찾았을가?"
"집에서 해장국해놓구 예쁘게 화장하구 기다려봐~"
"고마워~유미야~"
"울지마~배속에 애기한테 안좋아~"
유미는 최대한 차분하게 부드럽게 말했다.
"은주,불쌍해서 어쩌냐?"
어머니는 세탁기에서 다 씻은 옷들을 꺼내시면서 말했다.
"글쎄말임다.자기운명이지뭐"
유미는 머리를 절레절레 젓으면서 자기방으로 들어갔다.
아침 7:26분
'딩동~딩동~"
초인종소리가 자지러지게 울렸다.
유미는 인젠 초인종소리라면 화뜰 놀랄지경이다.
" 이번에는 누구지?"
유미는 현관옆에 인터폰으로 다가갔다.
이번엔 준혁이였다.
"누나~나야~"
"수고했어~"
준혁이가 아침에 바삐 내려가느라 열쇠를 안갖고 나갔다보다.
"왕왕왕~왕왕왕~"
준석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옆집강아지는 누가 올라오든 인기척소리만 나면 짖어댔다.
유미는 현관문앞에 서서 준석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 재혁이 누구랑 같이 있던?"
유미는 준석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바람으로 물었다.
"혼자 사우나호텔방에서 자던데?"
"그럴리가? "
"진짜야~ "
준석이는 진짜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상하네~ 왜 혼자 사우나에서 잤을가?"
유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도저히 재혁이를 이해할수 없었다.
"재혁이 이제 제새끼 태여나면 정신차릴거다~"
어머니는 베란다에서 현관문쪽으로 걸어오시면서 한마디 했다.
"재혁이 사람질하면 내손에 장을 지지겠음다. "
"너는 아직 결혼안해서 몰라~ "
"헐~"
"얘들아~ 준비하고 우리농촌으로 내려가볼가?"
"오케이~"
준석이는 어머니가 건네주는 물컵을 받으면서 대답했다.
파아란 하늘에 구름한점없는 따듯한 5월의 마지막날이다.
봄나들이 다니기 딱 좋은 날씨다.
룰루랄라~ 룰루랄라~
유미는 어머니와 준석이를 태운 차를 몰고 농촌으로 달리고 있었다.
길양옆에는 백양나무들이 파아란 나무잎을 자랑하고 있었고
도심을 떠나자 모아산 주위에 웅장한 산과 푸른 숲이 보이기 시작했다.
숲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아침 6:18분
"딩동~딩동~"
초인종이 울렸다.
이른 아침에 누구지?
또 옆집에 여자친구?
유미와 준석이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눈빛을 교환했다.
"아~저 인터폰을 확 뜯어야지 안되겠다"
유미는 짜증섞인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아씨~짜증나~"
"딩동~딩동~"
10초간격으로 또다시 초인종이 울렸다.
"준석아~ 영우가 찾아왔나보다~"
한동네에 사는 준석이친구-영우는 평소에 아침운동하려고 매일 찾아왔었다.
준석이는 손에 들고 있던 빵을 접시에 놓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현관인터폰화면에 나타난 손님을 확인후, 유미한테 고개를 돌렸다.
"누나친구 왔어'
"뭐? 내 친구? 누구?"
유미는 두눈이 휘둥그래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은주누나~"
준석이는 식탁으로 돌아와앉았다.
"은주라구.?"
유미는 머리를 갸우뚱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열어주었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 휴대폰을 확인했다.
은주의 위챗문자와 부재중전화가 1!통 들어와있었다.
잠자기전에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치해놓았기에 전화를 받지못했던것이다.
'왕왕왕~왕왕왕"
인기척소리에 옆집강아지가 자지러지게 울부짖었다.
은주가 만삭이 된 배를 두손으로 안고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나왔다.
은주는 현관문을 여는 순간 어머니를 발견하고 놀란 표정으로 머리숙여 인사했다.
"선생님~안녕하세요~죄송함다~아침에 찾아와서...."
어머니는 은주가 소학교다닐때 담임이였다..
그래서 은주는 유미어머니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괜찮아~ 어서와~"
어머니는 반색하면서 일어나 은주를 반겼다.
유미는 은주한테 슬리퍼를 신발장에서 꺼내주고 거실로 안내했다.
"무슨일이야? 아침부터?"
은주는 슬리퍼를 신고 거실로 와서 간신히 무거운 몸으로 쇼파에 기대고나서
아무말없이 흐느끼기 시작했다.
"왜? 또....재혁이 외박한거니?"
유미는 은주한테 휴지를 건네주면서 물었다.
유미는 은주와 절친이기에 은주가 찾아온 이유를 말하지않아도 짐작이 갔다..
유미와 은주,그리고 재혁이는 초등학교부터 동창이다.
은주와재혁이는 고중1학년때부터 연애하고
7년연애끝에 임신이라는 이유로 결혼했다.
결혼한지 겨우 반년밖에 안된다.
은주는 한돌이 지나서 부모님이 한국으로 돈벌러가면서 외할머니손에서 자랐다.
소학교2학년부터 할머니가 아프셔서 유미네집에서 전탁을 하고 함께 자랐다.
은주는 유미와 친자매같은 사이였다.
한국에 돈벌러가신 은주어머니는 이혼하고 한국남자한테 시집가셨다.
20년넘게 친어머니를 만난적없는 은주한테는 유미네집이 친정집이나 마찬가지였다.
재혁이도 역시 한돌이 지나서 부모님이 미국으로 돈벌러가면서 할머니손에서 자랐다.
은주와재혁이는 고중때 연애에 빠져서 겨우 장춘모 전문대학에 붙었고
장춘에서부터 동거생활을 시작했다.
외국에 계시는 부모님들은 재혁이한테 금전으로 사랑의보상을 해주셨다.
재혁은 초중때부터 부모님이 미국에서 보내주신 세계명품신발과 옷을 입고다녔고
장춘에서 대학다닐때부터 부자집자녀들처럼 벤츠를 몰고다녔다.
재혁이는 180정도키에 운동으로 다부진 몸매에 BTS 정국이를 방불케하는 친구였다.
재혁이는 대학시절에 미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돈으로 KTV밤생활을 즐기다보니
은주를 속썩인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재혁이가 외박하고 은주는 독수공방할때마다 울면서 유미한테 전화로 하소연했다.
재혁이는 장춘에 쭉쭉빵빵한 한족여자애들과 외박하고 손전화도 꺼버리는 습관이 있다.
은주는 160정도 표준키에 가수 IU처럼 사랑스러운 친구였다.
은주는 몇번이고 재혁이와 헤여지려고 결심했지만, 결국 임신3개월만에 결혼하게되였다.
유미가 은주한테 심중하게 결혼결정하라고 몇번이고 말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재혁이는 결혼후에도 경찰이라는 특수한 직업때문에 외박이 잦았지만,
은주는 일때문에 외박한다고 이해하고 6개월동안 잠잠했었다.
"은주야~도대체 무슨일인데? ~"
유미는 흐느끼는 은주의 어깨를 안아주면서 물었다.
"엊저녁에 재혁이가 친구생일이라고 술마시러 나갔는데, 연락이 안돼."
"그럼 또 ,은포사우나에 자빠졌겠다."
유미는 재혁이의 성격,습관까지 너무나도 잘알고있었다.
"금방 내가 은포사우나에 찾아갔는데 마사지방에 없더라."
은주는 휴지로 눈가에 눈물을 닦으면서 말했다.
"울지마~산모가 자꾸 울면 애한테 안좋아~"
유미는 은주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안위해주었다.
"그래~지금은 배속에 애기만 생각해~"
어머니가 은주한테 따뜻한 우유한잔을 건네주면서 말했다.
"선생님~죄송합니다."
은주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서 자리에서 일어나 우유잔을 받으면서 말했다.
"일어나지않아도 돼~ 몸도 무거운데...."
어머니는 은주한테 우유잔을 건네주고 다시 주방으로 갓다.
"은주야~ 시어머니께 말했니?"
유미는 머리를 갸우뚱하더니 은주한테 물었다.
"아직 말하지않앗어~걱정하실것같아서...."
"오늘 우리 농촌집에 내려가거든~
좀 있다 농촌에 가면 너네 시어머니를 만날거야~"
"아~오늘 너네 농촌집 가는구나~ 나도 데리고 가면 안돼?"
은주는 농촌집 간다는말에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면서 말했다.
"안돼~ 막달인데....길에서 애기 낳으면 어떡할려구 그래?"
"휴~나도 농촌가고싶은데..."
은주는 한숨을 내쉬고나서 따듯한 우유를 한모금 마셨다.
" 결혼하고나서 잠잠하다했더니....또 시작이구나..."
유미는 이해안된다는듯이 측은한 눈빛으로 은주를 바라보았다.
"미치겠다~정말~이 결혼 잘못한것같아~."
은주는 후회된다는듯 고개를 푹 숙이고 우유잔만 뚜러지게 내려다보았다,
"인젠 후회해도 쓸데없어. 지금은 배속에 애기만 생각하자."
"다 내탓이야~ 너의말을 들어야 하는데... 진짜 후회막급이다.."
은주는 또다시 눈가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 아침은 먹었어? 빵이라도 갖다줄가?"
유미가 은주한테 빵을 챙겨주려고 일어났다.
"온밤 새웠더니 입맛이 없어~우유만 마시면 돼~"
어머니께서 쟁반에 과일접시를 들고 오셨다.
"막달에는 탄수화물보다 과일을 먹어야 한다."
"감사합니다~"
은주는 앉은자리에서 머리숙여 감사인사했다.
유미는 은주한테 사과를 건네주었다.
"내가 있잖아~ 힘내~~"
은주는 유미의 말을 듣자마자 또다시 흐느끼기 시작했다.
"울지마~ 애기가 배안에서 울겠다~"
유미는 은주를 꼭 껴안아주면서 말했다.
"누나~ 내가 헹님이를 찾아볼게~"
준석이는 방에서 운동복을 갈아입고 거실에 나왔다.
"맞다~ 사우나에 호텔방에 올라가서 재혁이를 찾아봐줄래?."
유미는 그제야 기발한 생각이 난다는듯이 준석이한테 부탁했다.
"알았어~"
"준석아~미안해~다음달에 당장 시험인데 ...."
은주는 미안한 표정으로 몸둘바를 몰라하면서 말헀다.
'괜찮아~누나~"
준석이는 바로 현관옆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신고 집문을 나섰다.
"은주야~ 너는 일단 집에가서 재혁이를 기다려~"
"알았어~ 너밖에 없다~"
은주는 두손으로 배를 안고 겨우 쇼파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걸어갔다.
"선생님~ 먼저 집에 가볼게요~"
"그래~ 몸조심하구~"
어머니는 주방에서 걸어나오시면서 은주를 배웅해주었다.
유미는 하얀색 운동복을 입고 은주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아침공기가 쌀쌀한데, 집에 들어가~"
은주는 유미를 더이상 배웅하지말라고 말렸지만
유미는 기어코 대문앞까지 은주를 배웅해주었다.
마침 택시 한대가 아파트문앞에서 대기하고있었다.
유미는 택시문을 열어주면서 은주한테 말했다.
"집에 가서 기다려~전화할게~"
"알았어~"
유미는 은주를 태운 택시의 뒤모습이 보이지않을때까지 바라보았다.
아침6:48분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그 흔한 거짓말도 못하고
돌아오기만 기도해 미안해
제발 단한번이라도
너를 볼수있다면
내 모든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
유미의 손전화에서 GD의 노래소리가 울려퍼졌다.
"준석"이다.
"누나~재혁이헨님이를 찾았어~"
"그새끼를 모아산구석에 끌구가서 한절반 콱 밟아놔라~"
"경찰을 때리면 큰일나~"
"일단 알았구~너는 집에 돌아와~"
유미는 재혁이를 당장 한매 때리고싶었다.눈앞에 있다면...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임신한 와이프를 집에 혼자 두고 사우나에서 잘수 있단말인가?
유미는 남자가 아니여서 도저히 재혁이를 이해할수 없었다.
"재혁이를 찾았다니?"
"예~"
어머니는 걱정어린 목소리로 유미한테 따듯한 유자차를 한잔 건네주었다.
유미는 유자차를 한모금 마시고 나서 은주한테 전화했다.
"무사히 집에 도착했어?"
전화기 저편에서 아직도 울먹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흑흑흑~ 잘 도착했어."
"울지마~ 준석이가 사우나에서 재혁이를 찾았단다."
"진짜?~ 아까 새벽에 내가 갔을때는 왜 못찾았을가?"
"집에서 해장국해놓구 예쁘게 화장하구 기다려봐~"
"고마워~유미야~"
"울지마~배속에 애기한테 안좋아~"
유미는 최대한 차분하게 부드럽게 말했다.
"은주,불쌍해서 어쩌냐?"
어머니는 세탁기에서 다 씻은 옷들을 꺼내시면서 말했다.
"글쎄말임다.자기운명이지뭐"
유미는 머리를 절레절레 젓으면서 자기방으로 들어갔다.
아침 7:26분
'딩동~딩동~"
초인종소리가 자지러지게 울렸다.
유미는 인젠 초인종소리라면 화뜰 놀랄지경이다.
" 이번에는 누구지?"
유미는 현관옆에 인터폰으로 다가갔다.
이번엔 준혁이였다.
"누나~나야~"
"수고했어~"
준혁이가 아침에 바삐 내려가느라 열쇠를 안갖고 나갔다보다.
"왕왕왕~왕왕왕~"
준석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옆집강아지는 누가 올라오든 인기척소리만 나면 짖어댔다.
유미는 현관문앞에 서서 준석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 재혁이 누구랑 같이 있던?"
유미는 준석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바람으로 물었다.
"혼자 사우나호텔방에서 자던데?"
"그럴리가? "
"진짜야~ "
준석이는 진짜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상하네~ 왜 혼자 사우나에서 잤을가?"
유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도저히 재혁이를 이해할수 없었다.
"재혁이 이제 제새끼 태여나면 정신차릴거다~"
어머니는 베란다에서 현관문쪽으로 걸어오시면서 한마디 했다.
"재혁이 사람질하면 내손에 장을 지지겠음다. "
"너는 아직 결혼안해서 몰라~ "
"헐~"
"얘들아~ 준비하고 우리농촌으로 내려가볼가?"
"오케이~"
준석이는 어머니가 건네주는 물컵을 받으면서 대답했다.
파아란 하늘에 구름한점없는 따듯한 5월의 마지막날이다.
봄나들이 다니기 딱 좋은 날씨다.
룰루랄라~ 룰루랄라~
유미는 어머니와 준석이를 태운 차를 몰고 농촌으로 달리고 있었다.
길양옆에는 백양나무들이 파아란 나무잎을 자랑하고 있었고
도심을 떠나자 모아산 주위에 웅장한 산과 푸른 숲이 보이기 시작했다.
숲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