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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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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머 조회 80회 작성일20-03-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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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할머니랑 살아서 된장은 물론 간장도
맨날 토간장으로 닳여서 먹엇음다 그날도 계절이
대서 할머니가 간장을 달여놓코 밖에있는 문옆에
간장독을 놓코 아직 초가을 날씨라 급한김에 친척집
몇일잇다 와서 간장독을 옮기겟다면서 친척집으로 갓음다

할머니가 가신지 얼마 안되서 제가 간장을 떠서 유리 병사리
채워놓코 제딴엔 잘 봉쇠한다는것이 아마 잘못햇나 봄니다

더 몇일지나서 저녘쯤 아버지가 소를 끌고 소 외양간에
넣을려고 대문에서부터 집 마당을 지나가는데 소가 걸는
낌새를 바서는 왼지 간장독이 위험할것 같았음다 아니나
다를가 소가 네발로 팔자걸음 걷더니 뒷발로 뻥하고 일년동안
메지 만들어서 숙성시켜서 달인 간장독을 차서 깨버렷음다

이늠의 쇠새끼 하면서 아버지도 좀 나무랏죠 점 저쪽으로 몰고
갈께지 이거 어쩜다 아매 힘들게 달인 간장 다 버리게 생겻음다
하는 동시 더 놀라운 일이 생겻음다 간장독 이 깨지면서 크다만
쥐가 물배 아니 간장배를 골똑채우고 두눈 크게 부릅뜬채로 죽어서 나왓읍데다 원래 큰쥐인데 배가 골독 간장으로 차서 더 커
보입데다 그나마 소가 그 간장독을 차지 않앗으면 꺼머꺼먼 간장
독에서 쥐가 죽어있는것도 모르고 그 간장을 먹을번 했음다
간장독 아구리를 잘 싸매느라 햇는데 어릴때니가 허술햇나 봄니다 하여튼 지금도 허술하긴 하지만 할머이 돌아와서 간장독 없어
진거 보고 입으쫙 벌리고 아무말도 안하십데다 ㅋㅋ그저 한숨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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